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15일 기아자동차 주주총회에서 기아차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권영수 ㈜LG 부회장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국민연금이 반대한 기아차 및 효성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 등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관련기사 17면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기아차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그간 기아차의 비상근이사로 이사회에 참석해왔다. 지난해 말 총괄수석부회장에 올라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워온 정 수석부회장은 이번 선임으로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 등 4개 핵심 계열사의 사내이사를 겸임하게 됐다. 한국전력 부지 매입 당시 감시 의무 소홀을 이유로 국민연금이 반대했던 남상구 감사위원 재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주총에서는 구본준·하현회 부회장이 맡았던 기타 비상무이사에 권 부회장이 선임됐다. 특히 권 부회장은 조성진·한상범 부회장을 대신해 양사 이사회 의장직도 수행한다. 계열사 간 업무조정, 미래 성장동력 발굴·육성이라는 중책 역시 맡는다.
이날 주총에서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해 적극적으로 의결권 행사를 하며 기아차·효성·현대건설·LG상사·신세계·농심 등 11개사의 주총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에서 주주들의 찬성으로 회사 측 원안이 통과됐다. /이상훈·양철민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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