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인도네시아, 미국, 일본, 베트남, 태국에 이어 오세아니아로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국내 업계 최초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롯데면세점은 오세아니아 진출을 통해 해외 총 7개국에서 12개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오세아니아 시장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로, 오세아니아 진출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의 지갑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롯데면세점은 25일 본격적인 오세아니아 지역 공략을 알리는 그랜드 오픈 행사를 호주 브리즈번 공항에서 진행했다. 올해 초 영업을 시작한 오세아니아 지역의 면세점 사업장을 적극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그랜드 오픈 세레머니에는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를 비롯해 송용덕 롯데그룹 호텔&서비스 BU 부회장, 게르트 얀 브리즈번 공항공사 사장, 윤상수 시드니 총영사, 롯데면세점 모델 EXO 멤버 수호·카이 외 호주 지역 및 공항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8월 호주 JR Duty Free의 호주 4개 지점(브리즈번공항점, 멜버른시내점, 다윈공항점, 캔버라공항점)과 뉴질랜드 1개 지점(웰링턴공항점)까지 총 5개 지점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약 4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롯데면세점 호주 브리즈번공항점은 2,795㎡(845평)규모로 화장품, 향수, 주류, 시계 등 600여 개 브랜드를 운영한다. 롯데면세점 브리즈번공항점은 호주 최초로 면세점 내 위스키바를 운영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호주 다윈공항점은 출국장과 입국장에 총 692㎡(209평)규모로 420여 개 브랜드를 운영한다. 캔버라공항점은 106㎡(32평)으로 240여 개의 주류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멜버른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멜버른 CDB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호주 멜버른시내점은 화장품, 주류, 담배 등 300여 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328㎡(99평)규모로 호주 고객과 아시아 고객의 쇼핑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상품과 브랜드 구성에 힘쓰고 있다.
뉴질랜드 웰링턴공항점은 주류 특화 매장으로 매장 내 위스키바를 운영 중이며 뉴질랜드 고객들의 기호를 고려한 와인바를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해당 와인바에서는 뉴질랜드 현지에서 생산된 와인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수입한 다양한 와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세아니아로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국내 면세점 업계 뿐 아니라 해외면세점 사업자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 뛰어들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에서 발행한 ‘2019 새해 여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춘절 성수기에 중국인 관광객들은 가장 선호하는 장거리 여행지로 호주와 미국을 꼽았다. 호주는 최근 중국인 선호 지역으로 중국인 방문객 수가 연평균 10%대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듀프리(스위스), DFS(미국), 하이네만(독일), 라가데르(프랑스) 등 글로벌 면세점 기업들이 호주 시장 선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앞으로 최신 정보통신(IT)기술을 호주 온라인 면세점에 도입해 온라인 매출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내 사업 지역 확장은 물론 공항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호주 사업을 통해 약 2,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베트남 다낭시내점과 하노이공항점 오픈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롯데면세점은 2020년까지 해외 사업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해외 사업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는 오픈 행사에서 “이번 오픈을 통해 롯데면세점은 오세아니아 지역 진출과 동시에 글로벌 ‘NO. 1’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롯데면세점의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2023년까지 오세아니아 최대 면세점 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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