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은 오는 4월 소재사업 분사 추진의 일환으로 폴란드에 신규로 생산시설을 설립한다. 한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다. 배터리 소재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시설 투자도 늘릴 방침이다.
27일 SK이노베이션은 폴란드 실롱스크에 3억4,000만㎡ 규모로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 오는 3·4분기 착공해 2021년 3·4분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에 첫 해외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신규 공장을 건설한 데 이어 폴란드까지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며 “폴란드 공장은 분리막 사업의 유럽 생산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충청북도 증평에 있는 생산라인을 확충할 예정이다. 현재 생산라인은 총 11개로 오는 11월까지 2기를 추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생산라인이 늘게 되면 연간 생산량은 현재 3억6,000만㎡에서 5억3,000만㎡ 로 늘어난다. 이를 통해 습식 분리막 세계 2위 사업자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월 CES에서 처음 공개한 폴더블폰 핵심소재인 FCW 양산을 위해 대전 기술혁신연구원에 데모 플랜트 형식으로 생산공장을 이달 완공했다. 충북 증평 LiBS 공장 내에 400억원을 투자, FCW 양산공장도 건설하고 있으며, 2공장 증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증평공장 증설에 이어 중국, 폴란드 공장이 완공될 경우 소재사업의 LiBS 연간 총 생산량은 12억1,000만㎡으로 확대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다음 달 1일 소재사업 분사를 통해 배터리, 폴더블폰, 전장분야 등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소재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통해 소재 시장 확대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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