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형 펀드 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경기 침체로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투자수익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삼성 누버거버먼 이머징국공채플러스 펀드’는 이머징국가에서 발행하는 달러표시 채권에 투자해 자본차익과 이자수익을 함께 챙기는 상품이다. 아르헨티나·멕시코·인도네시아·크로아티아 등 전 세계 66개 이머징국가의 약 240여개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누버거버먼 펀드’에 재간접 투자한다. 연 6% 수준의 달러표시 국공채에 투자해 안정성을 높이면서도 유로·엔화·파운드화 표기 채권을 일부 편입해 환율 변동 위험을 피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이머징마켓의 성장성에도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펀드는 선진국이나 국내 국공채보다 높은 기대수익을 목표로 하면서도 국공채만큼의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위험 감수 성향이 은행 예·적금보다 높고 주식보다는 낮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다.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2.29%, 올해 들어 7.95%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집계된다. 이 펀드의 하위펀드를 운용하는 누버거버먼은 1939년에 설립돼 약 306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최근 10년간 수탁액 중 주식 자산의 87%, 채권 자산의 78%가 벤치마크 대비 초과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장기간 축적된 운용 노하우와 인력, 구조화된 리서치 기반의 투자 프로세스가 조화를 이룬 덕분이다.
펀드를 운용하는 삼성자산운용의 글로벌채권운용팀 장대환 매니저는 “이머징 달러 채권이 상대적 저평가된 상황에서 이머징국가의 경기회복 추세 등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선진국 회사채와 하이일드 채권보다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며 “주식형보다 변동성이 낮으면서 선진국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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