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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매각·노선정리·조직개편" 수술대 오른 아시아나

한창수 사장, 고강도 자구책 내놔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최근 불거진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자산매각, 비수익 노선 정리,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의 자구안을 요구한 데 앞서 선결적으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강도 높은 자구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창수(사진)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1일 오전 사내게시판에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담화문을 통해 우선 직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한 사장은 “지난달 감사보고서 감사의견 ‘한정’을 받으며 시장에 혼란을 초래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퇴와 임직원들에게 실망과 걱정을 끼쳤다”고 사과했다.

한 사장은 “우리에게 축적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과감한 혁신을 통한 수익구조 개편과 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해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시행한다”며 ‘3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한 사장이 발표한 3대 과제는 △자산매각 △비수익 노선 정리 △조직개편이다.



우선 추가적인 자산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금융권의 지원을 끌어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회사 측은 “아직 매각 대상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구체적인 사항은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박 회장의 퇴진에도 ‘충분치 않다’는 채권단의 반응이 나오는 만큼 매각 대상은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노선 운수권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하게 비수익 노선을 정리하고 항공기 운영 대수를 축소해 수익성 위주의 노선 체계로 재편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시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이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개편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사장은 “이 과제의 구체적인 시행방안 도출과 빠른 실행을 위해 태스크포스(TF)가 구성돼 활동에 들어갔다”며 “경영책임을 맡은 사람으로서 현 경영상황에 대한 책임을 피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조속한 시일 내에 금융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오는 6일 ‘재무구조개선약정(MOU)’ 갱신을 앞두고 아시아나항공 실사 막바지 단계에 착수했다. 현재 매각이 가능한 자산으로는 아시아나IDT(267850)·아시아나개발·금호리조트·에어서울·웨이하이포인트호텔&골프리조트 등이 거론된다. 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아직 금호아시아나그룹 차원에서 자구안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자구안이 오면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시진·서민우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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