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한국의 주거 환경에 특화된 로봇청소기 ‘파워봇’을 출시했다. 마루의 손상을 줄여주는 융 소재 브러시를 기본 탑재한 로봇청소기는 이 제품이 국내 최초다.
삼성전자는 ‘소프트 마루 브러시’를 적용한 로봇청소기 ‘파워봇’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 브러시는 278㎜의 넓은 브러시를 분당 최대 1,150회 회전시켜 먼지를 효율적으로 제거하면서도 마루의 손상을 줄여줘 한국식 주거 공간에 적합하다. 또한 은사(銀絲)가 포함돼 있어 정전기 발생도 최소화할 수 있다.
신제품에는 브러시와 벽면 사이 간격을 최소화한 ‘구석 청소’ 구조가 적용돼 닿기 힘든 모서리까지 청소해준다. 특히 천장을 향해 있는 카메라로 집의 구조를 파악했던 기존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바닥을 인식하는 센서까지 더해 청소할 공간의 구조를 보다 정확하게 ‘매핑’하도록 했다.
‘스마트씽스(SmartThings)’ 앱을 통한 사물인터넷(IoT) 기능도 강화돼 요일마다 다른 시간대에 청소 예약을 할 수 있는 ‘멀티 예약’ 기능과 ‘방해금지 시간’ 설정 등 사용자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 전방 장애물을 인식해 피하는 ‘풀뷰 센서’와 리모컨의 레이저 포인팅으로 원하는 지점을 청소하는 ‘포인트 클리닝’, 머리카락이나 반려동물의 털의 엉킴을 최소화하는 ‘엉킴 방지 기능’ 등도 적용됐다.
이와 함께 출시된 핸디 겸용 스틱 청소기 ‘파워스틱’ 신제품은 부드러운 핸들링과 21.6V의 고출력·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또 셀프 스탠딩 구조로 다양한 공간에서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파워봇은 골드·실버 2가지 모델로 출고가 기준 84만9,000~89만9,000원에 출시된다. 파워스틱은 메탈블랙 단일 색상으로 출고가는 39만9,000원이다. 정유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소비자가 자신의 주거 형태와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는 무선 청소기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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