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12명과 7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기업들의 성금과 지원활동이 줄을 잇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10억원의 피해복구 성금을 기탁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이 지역에 생수·라면 등 기본 생필품 지원뿐 아니라 세탁기 3대, 건조기 3대, 발전기 1대로 구성된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3대를 투입한다. 또 현대·기아차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해 이달 말까지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 특별점검 활동도 진행한다.
SK도 강원 지역 피해 주민들을 위해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고 롯데 역시 지난해 유통사업부문이 행정안전부·전국재해구호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운영하고 있는 연간 6억원의 재해 긴급구호자금 외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4억원을 추가 기탁하는 등 총 10억원을 지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1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며 지원 행렬에 동참했다.
금융기관도 힘을 보탰다. IBK기업은행은 산불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최고 3억원까지 총 1,200억원의 특별지원자금을 공급하고 대출금리도 최대 1.0%포인트까지 감면하기로 했다.
이재민을 돕기 위한 생필품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대한항공(003490)은 생수 1만2,000여병과 담요 1,000여개,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 등 CJ그룹 계열사는 간편식과 빵 1만5,000개, 롯데는 이재민 대피소용 칸막이 텐트와 담요·속옷 등이 담긴 생필품 키트 400개를 전달했다. 이외에도 코오롱FnC가 티셔츠·양말 등 2억5,000만원 상당의 의류, 이랜드재단과 이랜드 호텔레저BU 켄싱턴호텔앤리조트 사업부는 이불과 속옷 등 5,000만원 상당, 한프랜차이즈 업체인 본아이에프는 가정 가편식 3,000개, 이마트도 즉석밥과 라면·화장지 등 2,000만원 이상의 생필품을 긴급 공수했다. 이마트24도 긴급물류차량을 편성해 라면 등 1,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한편 부영그룹은 강원 지역 부영아파트 224가구를 임대용으로 제공하겠다는 뜻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하고 협의 중이라고 밝혔으며 배달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배달의민족’도 피해 지역 음식점 점주에게 1개월 상당의 광고비 지원을 결정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