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는 다음 달 1일부터 ‘조니워커’와 ‘J&B’, ‘싱글톤’ 등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8% 인상한다. 조니워커의 가격이 인상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4년여만이다.
이번 가격 조정은 국내에서만 판매하는 ‘윈저’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터내셔널 위스키에 적용됐다. 조니워커와 J&B, 싱글몰트 외에도 ‘텐커레이 진’과 ‘자카파 럼’도 가격을 올린다.
품목과 용량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평균 8%가량 인상될 예정이다. 특히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몰트 제품의 가격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저도주 열풍과 맞물려 위스키 시장이 침체되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싱글몰트 위스키 붐이 일면서 원액 가격이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인건비와 생산자물가 등 원가 인상 압박을 고려해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며 “원액 부족에 원가가 올랐다”고 말했다.
위스키 업계 1위인 디아지오가 가격을 올리면서 나머지 업체들도 이를 따라 나설 명분이 생겼다. 위스키 업계는 매년 원액 수입 비용 뿐 아니라 신제품 연구 개발비와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가격 압박이 높아졌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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