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J-REITs 부동산 펀드’는 장기 불황을 지나 본격 회복 국면에 들어선 일본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다. 오피스·상업시설·주택·호텔 등 일본 내 다양한 부동산에 분산 투자해 연평균 약 4%대의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추구한다.
펀드는 지난 2005년 9월 최초 설정됐다. 이후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가 발생하는 등 대형 악재를 맞았음에도 펀드는 설정 이후 약 64.8%(4월17일 기준)의 수익을 냈다. 특히 비교지수(BM) 성과 대비 약 25.4%의 초과 수익률을 달성했으며 최근 1년간 수익률도 15.91%에 달한다.
‘제이 리츠(J-REITs)’는 일본 부동산 투자신탁회사라는 말이다. 주식 등을 발행해 모집한 자금으로 부동산을 구입하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임대수입과 매각 수익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분배하는 것이 주된 투자 방식이다. 제이 리츠는 2018년 말 기준 도쿄증권거래소에는 약 61개가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만도 약 13조엔(약 130조원)에 이른다.
‘잃어버린 20년’이라는 말이 보여주듯 일본 부동산 시장은 1990년대 초반 ‘버블경제’가 붕괴한 뒤 장기간 침체를 겪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뚜렷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헬스케어와 물류시설 등 신규 분야의 리츠가 매년 2~3개 신규 상장되고 시가총액 규모 역시 최근 5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전망도 밝다는 평가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3,120만명으로 2011년 대비 약 5배 늘어난 데 이어 일본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을 오는 2030년 6,000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일본의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기업의 사무실 수요가 늘어나고 임대료도 상승하는 반면 공실률은 낮아지는 양상이다. 또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대대적인 인프라 정비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또한 긍정적 요인이라는 관측이다.
이 상품은 연평균 약 4%대의 안정적인 배당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박용식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 매니저는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중에도 높은 배당수익률을 토대로 삼성 J-REITs 부동산 펀드는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면서 “일본 정부의 내수 확대 정책과 더불어 2020 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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