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사진) SK텔레콤(017670) 사장이 늦어도 상반기 안에 5세대(5G) 서비스가 안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결함 논란이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에 대해서는 “괜찮다”고 평가했다.
박 사장은 22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돌봄 서비스 개시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5G 품질과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최대한 빨리 (안정화)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개인적으로 한두 달 안에 (안정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이통사들은 지난 5일 5G 일반 개통 이후 가용영역(커버리지)과 끊김 현상 불만이 잇따르자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공동 대응하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 10일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5G 커버리지, 속도, 콘텐츠, 고객 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여 서비스 완성도를 빠르게 높여가자”고 밝히기도 했다.
박 사장은 미국 언론들이 ‘갤럭시 폴드’ 품질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두고는 “삼성이 견제 당하는 게 있지 않을 까”라며 우려가 과도하다는 입장에 섰다. 그는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갤럭시 폴드를 써본 경험을 되짚으며 “난 괜찮던데”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박 사장은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연합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 외국계 사업자가 참여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많은 컨택(접촉)이 있고 연합도 줄 서 있어 그림이 그려질 것이지만 발표는 지금 할 수 없다”며 “국민은 (다양한) 선택이 생기니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와 넷플릭스 연대에 맞서기 위한 SK텔레콤의 우군으로 업계에서는 디즈니를 꼽고 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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