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나노중공사막 필터로...해외 정수시장 노리는 시노펙스

57개월 연구개발 끝에 개발 성공

오염물질은 없애고 미네랄은 남겨

시노펙스(025320) 재무분석차트영역상세보기가 국내 기업 최초로 나노중공사막 필터제품 공급에 나선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의 정수 기술 역량을 키우는 것은 물론 가정용 정수기 시장에까지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시노펙스는 에코스마트상수도사업단(카이스트·고려대·부강테크)에 소속돼 57개월 동안 연구개발에 나선 끝에 나노중공사막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에서 나노중공사막을 만드는 데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은 국내 정수기 제조사들 대부분이 미국 또는 일본 기업으로부터 필터 제품을 공급받아왔다.

이번에 시노펙스가 개발한 나노중공사막 필터의 가장 큰 특징은 석회질과 오염물질을 제거하면서도 미네랄 성분은 그대로 남긴다는 데에 있다. 현재 주로 쓰이는 역삼투막 필터엔 석회질은 물론이고 미네랄 성분까지 모조리 제거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특히 단위 채적당 막 면적이 기존 필터제품보다 최대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비용 대비 성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노펙스 측은 덧붙였다.



시노펙스는 나노중공사막 필터를 기반으로 유럽·미국·중국·동남아 정수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응찰한 막여과정수장 보급사업과도 연계해 가정용 식수 사업도 확대한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나노중공사막은 우리의 실생활과 산업 현장에서 흔히 접하는 필터지만 진입장벽이 높은 제품”이라며 “석회질 제거 필터로 정수기 시장에 진입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제품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우일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