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002320) 회사채 수요예측에 2배 가까운 시장 자금이 몰렸다. 당초 계획한 400억원 모집서 600억원까지 증액해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이날 마감한 3년 만기 4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서 750억원 가량 주문이 들어왔다. 양호한 수요가 들어온 만큼 600억원까지 발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진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이다. 2016년 A급에서 BBB+로 강등됐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이 발행을 주관한다.
㈜한진은 발행으로 조달한 금액 전액 회사 사업 자금으로 지출한다. 택배협력업체 수수료(200억원), 렌터카 차량 구매(100억원), 주유사업 유류대금(100억원) 외에도 증액 후 200억원에 대해서도 전산 장비 개보수, 창고 사업 장비 구매 대금에 지출할 계획이다.
이번 수요예측의 무난한 흥행은 이미 예견됐다.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신용등급도 상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진의 주력 사업 택배 시장 성장에 실적이 지난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9,508억원, 421억원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두 배 가까이 성장하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BBB+급 신용등급도 A급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상향을 위해 제시하는 조건 일부가 충족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기준 EBIT/매출액 수준은 2.2%로 주요 신평사들이 등급 상향을 위해 제시하는 2% 이상 조건을 넘어섰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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