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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신생VC에 2,000억 몰린 까닭은

데일리파트너스, 바이오만 투자

창업 1년만에 전문인력 풀 확보







바이오 산업에 돈이 몰리면서 벤처캐피털(VC) 데일리파트너스가 창업 1년 만에 2,000억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사실상 확보했다. 중견 VC 수준으로 성장한 것인데 그만큼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겁다는 얘기다. 바이오 분야를 포함한 올해 1·4분기의 벤처투자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1일 VC 업계에 따르면 6개 펀드(1,200억원)를 운용하는 데일리파트너스가 3개 신규 펀드(800억원)의 결성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면서 전체 운용 규모 2,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신생 VC가 1년 만에 2,000억원을 모은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2008년 설립된 국내 대표 VC인 KTB네트워크의 상반기 기준 운용자산은 8,000억원대다. 데일리파트너스는 이런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는 상장사 메자닌 투자를 위주로 하는 펀드를 축으로 해서 운용자산을 3,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 종결 단계에 들어간 펀드는 3개다. 오픈이노베이션 1호 펀드에는 국내 제약사가 200억~250억원의 출자를 약정하고 마무리 협의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 등과는 2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한국모태펀드 운용사로 낙점돼 300억원의 블라인드 펀드 결성도 진행하고 있다.

몸집을 단기간에 크게 불릴 수 있었던 것은 ‘바이오 헬스케어’에만 투자하는 VC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해 5월 설립돼 현재 9명의 바이오 전문 인력들이 있다. 이학박사 출신 인력 등이 새로 들어오면 11명으로 바이오 전문 인력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대형 VC의 바이오 관련 인력이 많아야 7~8명이라는 점을 보면 인력 풀이 넓다. 삼성증권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 출신인 이승호 대표를 비롯해 KB인베스트먼트 바이오 벤처캐피털리스트 출신 권인호 상무, 교보악사자산운용 펀드매니저 출신 이은석 상무, 서울대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 출신 김진주 이사 등이 주요 인력이다.

투자만큼 수익률 역시 높다. 지난해 8월 결성한 첫 펀드는 11개 비상장 바이오벤처 투자 기업 중 3개 기업이 상장에 성공했다. 4월 말 기준 추정 수익률은 75%로 추산된다./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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