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지방 소재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며 지역 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수은은 지난 16일 은성수 행장이 경남 창원의 중소기업 현장을 찾아 업계 애로사항을 듣고 금융 지원을 약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은 행장이 방문한 곳은 선박·발전용 디젤엔진을 생산하는 HSD 엔진이다. 이 회사의 고영열 대표는 “최근 대형선박 수주 등으로 수주물량이 증가하는 등 영업환경이 일부 개선되고는 있다”면서도 “조선관련 업종이 기나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 본격적인 회복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선박수주를 위한 보증과 생산자금 등 금융지원 확대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은 행장은 “수은은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대출한도와 금리를 유지하는 유동성 지원방안을 시행하고 있다”며 “최근 어려운 지역 경제 상황을 감안해 당초 폐쇄하기로 했던 창원 등 4개 지점·출장소를 존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은의 금융이 필요한 기업에 적기에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은은 수출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 지원 강화를 위해 올해 중소기업 지원목표를 전년보다 1조원 증액된 10조8,000억원으로 책정했다. 4월말 현재 수은의 증소기업 지원 규모는 3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 늘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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