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최근 증시 하락에 공매도 투자자의 수익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19일 한국거래소가 5월 2∼16일 주식 거래대금에서 공매도 거래 비중이 큰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10개 종목 모두 이 기간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을 빌려서 판 뒤 나중에 다시 사서 갚는 방식의 공매도 투자는 주가가 하락해야 이익을 볼 수 있다. 주가 하락에 베팅한 종목이 모두 예상한 결과를 보인 셈이다.
공매도 거래 비중이 35.21%로 가장 컸던 한국쉘석유(002960) 주가는 1.24% 하락에 그쳤다.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은 무학(033920)이다. 무학은 공매도 거래액이 31.36%에 달했는데, 같은 기간 주가가 14.33%나 내렸다. 공매도 거래 비중이 28.3%인 아모레퍼시픽우(090435)와 27.39%인 S-Oil(010950)은 각각 9.4%와 9.11% 주가가 떨어졌다.
공매도 투자는 대부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하고 있어 개인은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 투자자의 올해 1분기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 공매도 거래대금은 3,327억원으로 전체 공매도 거래액(25조2,390억원) 중 1.3%에 불과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65.0%, 기관투자자는 33.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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