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들이 해외 진출을 추진하지만 노하우를 몰라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구글플레이가 시장조사 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과 함께 국내 앱·게임 개발사 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글로벌 시장 진출 목표가 있다는 응답업체는 전체의 73.3%로 집계됐다. 해외 진출 시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로는 응답자의 약 76%(중복응답)가 번역을 꼽았고 ‘각 나라에 적합한 디자인’(54.5%), ‘각 나라에 적합한 스토리라인’(26.4%)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진출 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노하우 부족’(58%·중복 응답)이 꼽혔다. 자금 부족(43.7%)·글로벌 콘텐츠 개발 능력 부족(35.3%)·기술 개발 인력 부족(34.7%)·투자자 및 퍼블리셔 인맥 부족(25.3%) 등도 애로사항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의 최근 1년간 고용 직원 수는 총 1만2,317명으로, 개발사 한 곳당 평균 41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발사의 고충으로는 ‘마케팅 등 자금 부족’이라는 응답이 57%(중복 응답)로 가장 많았고, 인력 부족(53%)·개발 및 마케팅 교육 기회 부족(41.3%)·투자자 및 퍼블리셔 인맥 부족(27%)‘ 등 순이었다. 개발사 규모가 작을수록 자금과 인맥 부족에 대한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컸고, 큰 개발사는 주로 교육 기회나 유용한 정보 부족을 호소했다.
‘구글플레이를 통한 앱·게임 출시가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업체는 63%로 나타났다.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된 이유는 △개발 및 출시의 편리 △글로벌 출시 용이 △출시 후 지속적인 관리 및 유저 대응 용이 등 순이었다고 구글은 전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 진출 시 구글플레이의 ‘서비스 환경’(66.3%)과 ‘다양한 지불수단’(42%), ‘개발사 콘솔이 제공하는 데이터·테스트 기능’(39.3%)이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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