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003490)이 올 2분기에서 인건비와 정비비 지출이 늘어 실적이 기대를 밑돌 것이라는 의견을 24일 내놨다. 다만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3만9,000원에서 조정하지 않았다.
최고운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본급 100% 수준의 안전장려금을 2분기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조종사들의 2017~201전년 임금인상 소급적용분 300억원 내외에 더해 500억원 이상의 안전장려금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또 “작년 2분기에도 일회성 인건비가 500억원 넘게 발생했는데 올해는 그 이상을 쓰면서 당초 예상했던 기저효과는 사라지게 됐다”며 “여기에 정비비, 조업비 등 비용부담이 늘어나는 추세라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고 조양호 회장 퇴직금 400억원의 경우 충당부채가 잡혀 있어 추가 비용반영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그는 또 “2분기는 항공업계 비수기”라면서 “올해 유가가 35% 상승했는데 단기적으로 유류할증료 수익은 줄어든다”고 했다. 다만 대한항공은 경쟁사에 비해 계절성과 유류할증료 영향을 덜 받는 편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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