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마감된 넥슨 매각 본입찰에 카카오, 넷마블, MBK파트너스, KKR, 베인캐피털 등 5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넥슨 지주회사인 NXC의 지분 98.64%다. 해당 지분은 김정주 대표 및 특수관계인이 내놓는 물량이다.
원래 넥슨 매각은 지난 2월 예비입찰을 거친 후 4월에 본입찰이 열리는 수순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본입찰일이 5월 15일로 미뤄진뒤 다시 5월 24일로 연기됐다. 그럼에도 적격인수호보자중 한 곳이 입찰마감연기를 요청하면서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진통 끝에 본입찰 일정이 마무리 된 만큼 이제 향후 관심은 응찰자중 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느냐에 있다. 넥슨의 총 인수비용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에 응찰한 사모펀드 등이 재무적 투자자(SI)로 나서서 또 다른 유력 응찰와 손잡는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텐센트의 불참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토종 게임사가 중국자본에 넘어가는 것에 대한 국내 견제기류가 일부 작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 다만 텐센트로선 이미 카카오의 2대 주주이고, 넷마블의 3대 주주인 만큼 굳이 둘 중 한 기업이 넥슨의 주인이 될 경우 간접적으로 넥슨의 중요 경영 안건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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