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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에도 만난 與·野..정상화 해법없는 빈손 협상

여야 원내대표, 현충일 추념식서 대화

민주당 "황교안 100일 재앙..국민불행"

한국당 "대통령이 실질적 대화 나서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국회 정상화 출구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3당 원내대표는 6일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 직후 만나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상화의 합의 문구에 대해 오 원내대표가 중재안을 냈지만 이 역시 이견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와대는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이유로 5당 대표 회동+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1대1 회동 날짜를 7일로 못 박았다. 24시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극적인 합의 없이는 국회 상황은 더욱 악화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황교안 대표의 취임 100일을 언급하며 “지금이라도 황 대표는 조건없는 국회 복귀를 천명해 100일 중 의미 있는 하루라도 만들기를 충심으로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황 대표 취임 후 한국당에 보수는 사라지고 ‘수구 기득권’만 남았다”면서 “황 대표 취임 100일은 개인에게는 축하할 일일지 모르지만 한국당에는 재앙이요 국민에게는 불행”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국당은 청와대와 여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문 대통령이 교섭단체 3당 및 1대1 회동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문 대통령은 형식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실질적인 대화를 위한 제의에 응해야 한다”면서 “정국 정상화에 대한 기본적이고 본질적 책임은 정부와 여당에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조선의용대를 이끈 항일 무장 독립투쟁가 약산 김원봉을 언급한 대목을 문제 삼았다. 전희경 대변인은 문 대통령 추념사에 대해 “귀를 의심케 하는 대통령의 추념사“라며 “북한의 노동상까지 지낸 김원봉이 졸지에 국군창설의 뿌리, 한미동맹 토대의 위치에 함께 오르게 됐다.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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