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을 대표하는 창업경영인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 경영인들을 중심으로 대통령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을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논란의 중심이 된 렌터카 중심 승차공유 ‘타다’의 운영사 대표도 포함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문 대통령의 핀란드 순방 경제사절단을 발표했다. 사절단에는 김봉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을 비롯해 이수진 야놀자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박재욱 VCNC 대표, 서경미 링크샵스 대표, 황승익 한국NFC 대표, 손보미 콰라소프트 대표,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등 총 118개사가 참석한다. 김봉진 의장은 배달음식 주문앱 ‘배달의 민족’을 만든 우아한형제들의 대표로 국내 스타트업계의 대표적인 인물이다.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당시 추정 기업가치가 3조원을 넘어섰다.
이번 사절단을 기업별 분류하면 스타트업 53개사, 벤처캐피탈·액셀러레이터 25개사, 대·중소기업 13개사, 기관·단체 11개사 등이다. 스타트업을 대표하는 민간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대한상의가 핀란드 진출 가능성이 높은 5세대(5G), 자율운행 선박, 바이오, 인공지능(AI), 친환경ICT, 헬스케어 등의 스타트업을 심사위원회를 통해 최종 선발했다. 상의 관계자는 “스타트업 강국 핀란드에서 양국의 스타트업과 VC, 액셀러레이터 등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가 참가해 혁신 주체간 개방형 혁신 성장모델을 모색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핀란드는 인구가 500만 남짓에 불과하지만, 스타트업 강국으로 통한다. 내수 기반이 없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창업 생태계가 발달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절단은 11일 ‘한·핀 스타트업 서밋’ 에 참석한다. 이외에도 10일부터 2박 3일간 펼쳐지는 해커톤, 스타트업 쇼케이스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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