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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67% "신사업 확보 못해"

■상의 미래준비 실태조사

"신흥국 기술에 추격·추월" 41%

"4차혁명기술 적극 활용" 6%뿐

3중고 겪는 기업 "미래 불확실"





국내 기업들이 샌드위치 현상 심화, 신기술 활용 애로, 미래 수익원 부재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국내 제조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우리 기업의 미래준비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외경쟁력은 악화일로이고 4차 산업혁명을 활용한 신사업도 잘 진척되지 못해 성장 원천이 고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 현상과 관련해 전체 응답 기업의 41.3%가 국내 기업이 신흥국과 경쟁력이 비슷하거나 뒤처진다고 답했다. 이는 2010년 같은 응답 비율(10.4%)의 4배 수준이다. 신흥국보다 앞선다고 생각하는 기업도 그 격차가 ‘3년 이내’(31.6%)라는 응답이 ‘5년 이내’(18.5%)와 ‘5년 이상’(8.6%)을 합한 응답(27.1%)보다 많았다. 반대로 선진국보다 뒤처진다는 응답은 전체의 61.2%에 달해 10년 전(41.3%)보다 20%포인트 높았다.



4차 산업혁명 신기술에 대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48.0%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적극 활용 중이라는 응답은 6.0%에 불과했다. 정부의 정책 대응과 관련해서는 △규제완화(62.9%) △인력양성(62.7%) △연구개발(R&D)지원(59.4%) 등의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래 수익원 확보와 관련해서는 응답 기업의 66.9%가 신사업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봤다. 수익원 발굴에서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시장 형성 불투명(41.0%)을 꼽았고, △자금 부족(21.7%) △기술력 부족(17.3%) △규제 장벽(16.3%)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전체 기업 가운데 26.9%는 현재 주력사업이 향후 5년까지만 주요 수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문태 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기업들은 신기술과 혁신적 아이디어로 다양한 사업 모델 개발에 도전하고 정부도 새로운 기회와 시장을 만드는 쪽에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제도와 플랫폼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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