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색된 한일관계 속에서도 일본 IT 기업의 한국인 채용 수요는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무역아카데미가 1일부터 나흘간 일본 도쿄에서 ‘스마트클라우드(SC) IT마스터’ 잡페어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IBM재팬, 파소나테크, 테크노프로 등 일본 주요 IT 기업 62개사가 참여해 교육생 65명에 대해 최종면접을 진행했다.
‘SC IT마스터’는 무역아카데미가 2001년 개설해 현재까지 2,393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대표적인 일본 IT 기업 취업과정이다. 교육생들은 11개월간 프로그래밍, 일본어 등을 배우고 수료 2개월 전부터 일본 기업과 수시 면접, 현지 잡페어 등을 거친다. 이 과정을 통한 취업률은 9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2020년 도쿄올림픽과 아베노믹스 등의 영향으로 IT 개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관련 인력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오는 2030년 IT 전문인력 부족 규모가 약 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무협 IT마스터 출신에 대한 일본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라쿠텐 등 22개사는 지난 5월 서울 코엑스에서 IT마스터 수료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기업 설명회와 면접을 진행한 뒤 총 36명의 채용을 확정하기도 했다.
매년 채용에 참여 중인 일본 기업의 한 인사 담당자는 “한국의 SC IT마스터 졸업생들은 일본 IT 업계 환경에 최적화된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은 만큼 회사에 큰 경쟁력이 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무협은 IT 외 일반 직종의 일본 취업을 확대하기 위해 2일 일본 최대 외국인 채용 알선기업 ‘네오커리어’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동원 무협 취업연수실장은 “무역아카데미가 가진 오랜 교육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양질의 해외취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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