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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콘텐츠에 커머스 결합해 글로벌시장 공략

[서경스타즈IR]

방송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관련 제품 개발해 해외 진출

PB상품 확대·영화 잇단 흥행

2분기 매출 1조1,400억 달할듯





CJ ENM(035760)은 지난해 7월 CJ오쇼핑과 미디어 기업 CJ E&M의 통합으로 출발했다. 국내 최고의 콘텐츠 및 상품기획 역량을 갖추게 된 CJ ENM은 출범 1주년을 맞아 차별화된 콘텐츠와 브랜드를 제공해 전 세계인의 일상을 생동감 있게 변화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상품과 콘텐츠를 결합해 스토리 있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가치와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 시킨다는 목표다.

CJ ENM은 명실상부한 국내 미디어 업계 대표 기업이다. 명성에 걸맞게 지난 1년 간 ‘미스터 션샤인’ 등 고품격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였고 영화 ‘극한직업’이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는 등 눈부신 성과를 냈다. 아이돌 그룹 ‘아이즈원’의 일본 데뷔 싱글앨범은 발매 첫 날에만 19만장 이상 판매되며 오리콘 데일리 차트 1위에 올라섰다. 또 투자배급을 맡은 영화 ‘기생충’은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CJ ENM은 이 같은 콘텐츠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현재 미국에서 10여 편의 영화 지적재산권(IP)을 기획·개발 중이다. 이에 글로벌 스튜디오인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엠지엠과 손잡고 헐리우드판 ‘써니’인 ‘바이바이바이(Bye Bye Bye)’와 미국판 ‘수상한 그녀’ ‘미스 그래니(Ms. Granny)’를 제작하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영화 바이바이바이의 경우 한국 영화의 판권만 사서 미국에서 자체 제작하던 기존 방식과 다르게 CJ ENM이 공동 제작으로 참여한다”면서 “세계적인 제작사 유니버설이 CJ ENM의 역량에 대한 신뢰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고 설명했다.

방송 프로그램 판매 성적도 돋보인다. ‘남자친구’, ‘백일의 낭군님’,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100여개국에 방영권을 판매하는 성과를 보인 데다 ‘미스터 션샤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은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미국 e스포츠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CJ ENM은 미 서부지역에 대규모 e스포츠 전용 경기장 및 스튜디오를 개관하고 e스포츠 중계 및 예능 콘텐츠를 제작 및 유통하게 된다.

또 단독 브랜드를 강화해 커머스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확고한 고객을 확보한 TV 채널로 브랜드의 차별성과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과 함께 미디어 영향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트렌디한 스타일을 제공하는 브랜드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목표 아래서 진행되는 ‘콘텐츠 커머스’는 특히 업계의 관심이 높은 분야다. 콘텐츠 커머스는 방송 콘텐츠에 상품을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구매로 연결시키거나 콘텐츠의 IP를 활용한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활동이다. 이미 완성된 콘텐츠에 협찬 형태로 상품을 노출시키는 게 간접광고(PPL)였다면 콘텐츠 커머스는 프로그램 초기 기획 단계부터 협의가 이뤄진다는 점이 다르다. 대표적인 콘텐츠 커머스 사례가 키친웨어 브랜드 ‘오덴세’다. 오덴세는 tvN의 예능 프로그램 ‘스페인하숙’에 등장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30~40대를 주축으로 한 소비자 관심이 집중됐다. 이런 콘텐츠 커머스 기획으로 관련 제품들의 해외 진출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증권가에서는 CJ ENM의 성과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CJ ENM은 국내 미디어 대표 기업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며 진화하는 중”이라면서 “방송, 제작, 유통, 광고 등을 아우르는 미디어 체인을 갖고 있어 시장 확대에 따른 지속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런 까닭에 2분기 실적도 긍정적인 결과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NM의 2분기 매출액은 1조1,400억원, 영업이익 976억원을 예상한다”며 “커머스와 미디어 채널 시너지를 통한 PB상품 확대로 마진율을 개선하고 있으며 기생충 흥행 등으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CJ ENM 관계자는 “소비자 삶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기획자)가 된다는 것이 최종 목표”라면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기획 단계부터 상품과 연결해 전 세계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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