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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CJ헬로 인수' 알뜰폰이 변수로

SKT·KT "관련산업 위축" 반대

LGU+ "기존 역할만 강화" 맞서





LG유플러스의 CJ헬로(037560) 인수 작업에 알뜰폰(MVNO)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넷(IP)TV(U+TV)가 케이블방송(CJ헬로)을 품는 유료방송 간 결합이 뼈대지만, 알뜰폰 1위 사업자가 이동통신사 계열에 편입되는 특수성 때문이다. SK텔레콤과 KT가 알뜰폰 산업 위축을 들어 강하게 반대하는 가운데 LG유플러스는 CJ헬로의 기존 역할을 강화한다며 맞받아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업계가 CJ헬로의 알뜰폰 사업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 저변 확대를 위해 케이블 업계 1위 CJ헬로의 지분 50%+1주를 인수하기로 결정했으며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인·허가를 심사 중이다. 유료방송 간 인수합병(M&A)를 두고 지역성이 강한 케이블TV 산업의 위축에 대한 우려도 상당하지만 이보다는 알뜰폰이 이슈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CJ헬로는 지난해말 가입자 78만6,000명으로 알뜰폰시장 점유율 9.8%를 차지하는 1위 사업자인데, 기존 이동통신사를 견제하기 위해 탄생한 알뜰폰 사업자를 이통사가 사들여도 되는 지가 논란의 핵심이다. 경쟁사들은 영세사업자가 대부분인 알뜰폰 시장에서 맏형격인 CJ헬로가 이통사에 편입될 경우 시장 경쟁을 촉진하는 ‘메기 효과’가 사라져 알뜰폰 산업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미 이통3사가 1개씩 보유하고 있는 알뜰폰 자회사들의 전체 시장 내 점유율이 23.8%에 이르는 가운데 CJ헬로마저 이통사 휘하에 들어가면 점유율이 33.7%까지 뛰어올라 이통사 중심의 알뜰폰 시장이 형성된다는 얘기다.



반면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가 알뜰폰 위축이 아닌 성장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LG유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피인수 법인을 소멸시키는 합병이 아닌 별도 체계를 유지하는 지분 인수”라며 “CJ헬로가 알뜰폰 시장은 물론 케이블TV에서 쌓아온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유료방송 M&A의 본질은 방송의 공적 책임과 경쟁 활성화 여부인데 경쟁사들이 관심을 돌리고자 알뜰폰을 이슈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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