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자동세척기능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10년 무상보증 서비스’를 약속했다. 앞서 일부 건조기 사용자들은 자동세척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먼지가 쌓이고 악취가 난다고 불만을 제기해왔다.
LG전자는 9일 의류건조기 이슈와 관련,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저희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께 걱정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저희 제품을 사용할 때 느낀 불편에 대해서는 겸허한 자세로 대안을 마련해 고객들께서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건조기에 대한 10년 무상보증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LG 건조기 일부 모델의 콘덴서에 쌓이는 먼지가 논란이 됐다. 콘덴서는 건조 통에서 빠져나온 고온다습한 공기를 수분으로 응축하는 부품이다. 공기가 계속 통과하는 만큼 먼지가 축적되기 쉬워 주기적인 청소가 필요하다.
LG전자는 편리한 청소를 위해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8~14㎏)’ 모델에 자동세척기능을 탑재하는 대신 소비자가 직접 콘덴서를 분리해 청소할 수 없도록 설계했다. 이에 일부 사용자들이 콘덴서 내부 사진을 찍어보니 제대로 세척이 되지 않아 먼지가 쌓여 있다는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먼지를 씻어낼 목적으로 분사된 물이 먼지와 결합해 오히려 악취를 유발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LG전자는 “주기적으로 콘덴서를 직접 세척·청소해야 하는 불편함이 컸고 콘덴서의 형태가 날카로워 세척할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LG 의류건조기는 자동세척 기능을 채택했다”며 “콘덴서에 일정 수준의 먼지가 있더라도 의류건조기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객들께서 안심하고 사용하실 수 있도록 자동세척 콘덴서에 대해 제품 구입한 후 10년간 무상보증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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