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4년 만에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뉴 7 시리즈’를 선보이며 메르세데스벤츠에 도전장을 냈다. 이에 맞서 벤츠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VVIP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럭셔리 수입차들의 여름 판매전이 눈길을 끈다.
12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 6월부터 연말까지 S클래스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S클래스 로열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기간 내 S클래스를 구매하는 고객은 롯데모바일상품권 30만원과 내년까지 롯데백화점 MVG-에이스 등급이 부여된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벤츠가 로열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달리며 가장 낮은 할인율은 물론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기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벤츠가 프로모션에 나선 것은 S클래스 풀체인지 모델이 내년에 출시되며 판매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올 6월까지 판매된 S클래스 차량은 2,608대로 전년 동기(4,226대)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BMW가 지난달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 7 시리즈’를 내놓으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점도 벤츠를 자극했다. 뉴 7시리즈는 사전계약 한 달 만에 400여대를 훌쩍 넘겼다. BMW코리아는 최근 뉴 X7, 뉴 7시리즈, 뉴 i8, 뉴 8시리즈 쿠페 등 BMW의 플래그십 모델 라인업을 포괄하는 이름을 ‘BMW 럭셔리 클래스’로 정의하고 구매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멤버십 프로그램인 ‘BMW 엑설런스 클럽’ 운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뉴 7시리즈가 풀체인지에 가까운 페이스리프트로 디자인·성능·승차감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내년 신형 S클래스가 나오기 전까지는 7시리즈로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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