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020000)이 중국 여성복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며 중국 내 K패션 위상을 드높인다.
현대백화점그룹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중국 최대 유통업체인 백련그룹과 여성 캐주얼 브랜드 SJSJ에 대한 ‘중국 독점 유통(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SJSJ 중국 1호점은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에 위치한 최고급 백화점 ‘제일팔백반’ 백화점 3층에 84㎡(25평) 규모로 들어선다. 앞으로 중국 내에 매년 10개 안팎의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한섬은 이번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현지 가격 정책이나 판촉 활동을 한국 본사가 직접 통제한다. 회사 관계자는 “NO세일 전략과 재고 관리 등 국내에서 지켜온 한섬의 브랜드 정책을 중국에서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섬의 해외사업 확장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시스템, 오브제, 오즈세컨, 더캐시미어, SJYP 등 8개 브랜드 제품을 미국, 대만, 홍콩 등 10여 개국에 150억원 규모로 수출한 것에 올해 SJSJ 중국 진출까지 성사되면서 오는 2022년 해외 수출 규모는 연 400억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섬 관계자는 “한섬은 한국적 색채를 가미한 독특한 디자인과 뛰어난 품질 앞세워 해외 패션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며 “SJSJ 중국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시스템 등 해외 패션전문가로부터 호평 받은 다른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