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40조원 넘게 발행된 주가연계증권(ELS)이 하반기에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금리 인하를 앞두고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ELS의 투자 매력이 커지면서 당분간 발행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KB증권은 상하이선전300(CSI300)지수를 지초자산으로 활용한 ELS 등 ELS 4종과 파생결합증권(DLS) 2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KB 에이블 ELS 932호(3인덱스 리자드 울트라 스텝다운형)는 CSI300지수·닛케이225지수·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이 상품은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를 제공한다. 만기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 대비 60% 이상이면 최고 세전 연 4% 수익으로 환급된다. 이 밖에도 KB증권은 KB 에이블 ELS 931·933·934호와 DLS 262·263호를 오는 19일까지 모집한다.
이날 하나금융투자 역시 조건 충족 시 1년 만에 상환 가능한 리자드ELS 등 파생결합상품 총 4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홍콩지수(HSCEI)·S&P500·유로스톡스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연 4.70%의 쿠폰을 제공한다. 하나금융투자 ELS 9949회는 연 4.44%, 9950회는 연 4.00%의 쿠폰을 추구한다. 또 원유(서부텍사스산원유(WTI)·브렌트)와 HSCEI를 기초자산으로 연 6.60%의 쿠폰을 추구하는 DLS 3546도 모집한다. 각 30억원 한도로 기한은 19일까지다.
SK증권(001510)도 ELS 1종 및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1종을 공모한다. ELS는 S&P500·HSCEI·유로스톡스50 등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6개월 만기 조기상환형 원금 비보장 상품이다. 기초자산이 매 6개월 조기상환 평가일마다 최초 기준가격의 90%(6·12·18개월), 85%(24·30개월), 80%(36개월) 이상이면 연 5.7%의 수익을 지급한다. ELB는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개월 만기 상품으로 기초자산지수가 만기평가일에 최초 기준지수의 50% 이상인 경우 연 2.01% 수익과 원금을 지급하고 기초자산지수가 최초 기준지수의 50% 미만인 경우 연 2.00% 수익과 원금을 지급한다.
금융투자업계의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최근 상환금액이 증가하면서 ELS 발행량은 하반기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