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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 올해의 중소기업]성광, 무슬림 여성 의류용 원단시장서 막강 파워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있는 성광(대표 민은기·사진)은 세계 수준의 폴리에스터 직물 제조기업이다. 지난 1986년 설립된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무슬림 여성들의 의류 중 머리와 얼굴 전체를 가리는 ‘히잡’과 겉옷인 ‘아바야’용으로 사용되는 블랙 원단이다. 국가별 특성이나 용도별로 중량과 표면조직, 폭 등에서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일본 기업들이 독과점해 왔던 이 시장은 부가가치는 크지만 까다로운 염색공정 등의 이유로 진입 장벽이 상당히 높은 분야로 꼽힌다.

성광은 연구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과 지속적인 설비투자, 그리고 전문화된 인적자원을 통해 1990년대 초반 최고급 직물 브랜드인 ‘선텍스(SUNTEX)’를 선보일 수 있었다. 선텍스는 일본 아성을 뛰어넘는 염색기술을 바탕으로 20여 년째 무슬림 여성 의류용 원단시장에서 인지도 높은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최고급 수준의 폴리에스터 직물을 제조하는 성광의 제품들. /사진제공=성광


하지만 성광의 도전은 이제부터다. 최근 2~3년간 국내 동종업계가 수익구조 악화로 인해 국내 생산을 대폭 축소하고 국외 생산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한국섬유수출입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민은기 대표는 공장자동화를 통한 품질향상과 생산성 극대화로 맞서 나가겠다는 각오다.

현재 원료 투입부터 심색 공정까지의 염료 및 화학 조제들의 배합 및 투입을 자동화했으며 검사부터 진공 포장까지의 전 공정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또 박스 포장을 위한 완제품의 오더 별 무인자동 분류시스템의 설치와 로봇 팔을 이용한 물량 이동의 자동화도 실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편차 없는 양질의 품질 수준을 유지하고 원가절감과 고효율의 생산성을 확보하는 한편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에도 당당히 한국산 직물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전략이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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