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비바젠(대표 박준상·사진)은 생명공학분야의 연구개발 장비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바이오벤처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이 회사는 바이오 관련 연구소에서 사용되는 각종 실험장비와 소모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회사로 시작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유전자 연구에 필요한 효소와 시약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실력자로 성장했다.
특히 외산 제품이 장악하고 있던 순수·초순수 제조장치를 국산화해 국내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초순수 제조장치는 의약품 제조나 바이오 연구에 필수적인 장비로 꼽힌다. 비바젠의 탁월한 기술력으로 탄생한 순수·초순수 제조장치 EXL 시리즈는 2007년 첫선을 보인 후 현재 EXL 7까지 다양한 버전이 출시되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뜨거운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매년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실험기자재 박람회(Arab Lab)에 2014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참가하고 있는 이유다. 국산장비에 다소 인색한 한국과 달리 전 세계 명품 브랜드들이 참석하는 이 전시회에서는 오로지 성능 그 자체만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동차와 반도체를 잘 만드는 대한민국이라 실험장비 역시 잘 만든다’며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인도와 싱가포르,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4개 국가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인도의 경우는 독점수입권을 놓고 10개의 딜러가 경쟁을 벌였을 정도다. 비바젠은 현재 20%에 머물러 있는 자제 개발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고객들의 요청에 대응하고자 시작했던 컨설팅 분야를 보다 체계화할 방침이다. 바이오와 이화학 관련 연구소의 역량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풍부한 노하우가 쌓여가는 덕분이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