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가 우리나라의 5년간 국제특허출원을 주도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을 포함한 대기업은 추세적으로 출원 수도 늘어나 글로벌 경영에 대비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4~2018년 특허청에 접수된 특허협력조약(PCT)에 따른 국제특허출원은 2014년 1만3,138건에서 지난해 1만6,991건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증가율은 29.3%다.
대기업의 출원 건수는 3만649건으로 국제특허출원 점유율(40.3%)이 가장 높았다. 대기업의 5년간 출원 증가율은 39.2%로 전체 평균치(29.3%)를 웃돌앗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출원 건수가 9,23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LG전자(8,527건), LG화학(4,581건), LG이노텍(1,105건) 순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5년간 출원 증가율이 34.7%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출원 점유율은 24%로 대기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연평균 6%씩 성장했다.
5년간 국제특허출원이 가장 활발했던 기술분야는 디지털통신으로 8,650건이다. 이어 전기기계 및 에너지(6,407건), 컴퓨터기술(5,098건), 의료기술(4,176건) 순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대기업의 특허전략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특허분쟁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확대되면서 중소기업도 특허권 확보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