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자체 신용평가를 기반으로 한 ‘중신용대출’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정책 중금리 상품인 ‘사잇돌대출’과 달리 SGI서울보증의 보증이 붙지 않는 민간 중금리대출 상품이다. 대출 자격 요건은 △연소득 3,000만원 이상 직장인 △재직 후 6개월 경과 △신용등급(CB등급 기준) 7등급 이상이다. 대출한도는 5,000만원, 최저금리는 이날 현재 연 3.81%(금융채 3개월물 기준)다. 대출한도가 2,000만원, 최저금리가 연 4.06%인 기존 직장인 대상 사잇돌대출과 비교해 한도가 높고 금리는 낮다. 중신용대출을 신청하려면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부터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올 1월 근로소득자 대상 사잇돌대출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 5월 말에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사잇돌대출을 선보였다. 7월 말 현재 사잇돌대출 누적 공급액은 4,594억원으로 올해부터 2022년까지 매년 1조원 규모의 중금리대출을 공급하겠다는 것이 카카오뱅크의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의 한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누적된 대출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중저신용자 고객에게 보다 높은 한도와 낮은 금리에 대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며 “앞으로 중신용대출은 카카오뱅크의 대표 중금리대출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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