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UBS레그메이슨매크로오퍼튜니티펀드는 글로벌 채권 롱쇼트 헤지펀드다. 통상적인 채권형 펀드보다 고수익을 주는 채권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상황에 따라 만기를 유연하게 조정해 차별화된 성과를 추구하는 것이 이 펀드의 차별점이다. 지난 2018년 7월에 처음으로 설정됐고 현재(7월31일 기준) 총 설정액은 505억원이다.
이 펀드는 미국 자산운용사 ‘레그메이슨’의 헤지펀드 전문 계열 운용사인 ‘웨스턴에셋’이 운용하는 ‘레그메이슨웨스턴에셋매크로오퍼튜니티본드펀드’를 주된 투자대상으로 하는 재간접펀드다. 투자등급에 해당하는 채권뿐만 아니라 하이일드(high-yield·투기등급)와 이머징(신흥국)채권 등에 주로 투자한다. 이와 함께 외환(FX)도 펀드의 자산으로 편입해 고정수익(인컴)과 자본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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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채권 관련 자산에 투자하면서도 면밀하게 시장 흐름을 포착해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조정해 운용한다는 점이다. 가령 미국 국채의 경우 금리 인하 시기이거나 시장위험이 늘어나고 있을 경우 듀레이션(평균 잔존만기)을 늘려나가는 반면 금리 인상시기가 다가올수록 듀레이션을 줄여나가 자본 차익을 극대화한다. FX 투자 역시 마찬가지다. 장기적으로 달러 강세가 전망될 경우 비달러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반대로 달러 약세가 예상되면 현지 통화 등의 비중을 최대 50%까지 확대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또 장기적으로 높은 인컴 수익을 줄 수 있는 크레디트물도 주요 투자 자산으로 편입한다.
펀드의 수익률은 올 연초 이후 7.69% 수준을 보이고 있다. 펀드는 벤치마크(BM·비교지수)를 따로 두지는 않지만 국내에 설정된 해외채권형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7.62%)보다는 소폭 웃도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는 또 최근 3개월간 2.83%, 최근 1년간은 5.94%의 수익을 올렸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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