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9일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 보험영업손실이 4,0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2,161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보다 6%포인트 늘어난 87%까지 오른데다 일반 보험에서 일회성 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투자영업이익도 지난해 계열사 주식 처분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에 전년보다 12% 감소한 1조21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상반기 원수보험료는 전년 대비 2.1% 늘어난 9조3,323억원을 기록했다. 총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4.9% 줄어든 6,148억원, 당기순이익은 36% 감소한 4,261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 측은 “계열사 주식 매각의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2.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손보 업계에서는 이번 어닝시즌에 삼성화재를 필두로 손보사들이 잇따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동가동연한 상향 조정, 추나요법 급여화 등으로 보험금 지급이 증가하는 반면 보험료 인상폭이 미미해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급등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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