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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통합소싱으로 실적 반등 노리는 롯데마트

韓·베트남·印尼 3국 공동구매

원가 절감·상품경쟁력 UP 윈윈

뱀부패턴 바스켓 5종 첫 타자로

#지난 4월 말 중국 최대 생활용품 박람회인 광저우 박람회에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롯데마트 MD가 모두 참석했다. 이성환 MD, 띠뚜안 베트남 MD, 유스론 인도네시아 MD는 이 자리에서 각국의 희망 아이템에 대해 의견을 나눈 끝에 ‘뱀부패턴 바스켓’ 5종에 대해 3국서 함께 소싱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마트가 진출해 있는 국가의 MD가 협력해 공동소싱을 한 첫 사례다.

권현문 롯데마트 글로벌소싱 수석은 “이번 통합 소싱 아이템으로 선정된 뱀부패턴 바스켓은 동남아에서 유행하는 패턴이고, 다용도 수납함으로 3국 모두에서 고객들이 필요로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동 소싱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마트 중 가장 먼저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롯데마트가 글로벌 통합소싱 활성화를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를 올해 전략과제 중 하나로 선정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글로벌 통합소싱에 적극 나서고 있다.

3국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동시에 발굴할 경우 대량 구매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우수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져 실적 반등을 이끌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3국 통합소싱은 3국의 각 MD가 각 나라의 유통상황에 맞게 필요한 물건을 소싱하는 방식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롯데만 가능한 형태다.

기존의 공동소싱방식은 한 국가에서 대량으로 물건을 매입함으로써 매입원가를 낮춰 타 국으로의 물건을 보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보니 각 국가의 고객들이 소싱 제품을 실제로 필요로 하는 지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3국 소싱의 기본적인 취지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절감 이외에도 최초 물건 소싱 계획 구성 단계부터 각 나라의 국민성과 소득수준 및 트렌드까지의 분석을 통해 팔릴만한 상품으로 소싱 상품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동소싱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로 3국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마트는 뱀부패턴 바스켓 외에도 ‘씨없는 적포도’, ‘스윗허그’, ‘오일로드 팬’ 등 다양한 제품을 올해 안으로 공동 소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3국 글로벌 통합소싱 활성화를 위해 ‘트레이드 사이트’도 개발 중에 있다.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3국의 MD가 제조사 및 상품의 정보에 대한 공유가 가능해져 차별화된 상품을 각 국의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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