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42억달러로 전년 대비 13.6% 줄었다. 지난해 12월 수출이 -1.7%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다. 수출이 9개월 동안 마이너스 기록한 것은 2014년 10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30.7%로 크게 줄었다. D램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54% 하락한데다 글로벌 기업 재고 글로벌 기업 재고 조정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및 석유제품도 각각 19.2%, 14.1%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자동차(4.6%)·선박(168.6%) 등 주력품목과 이차전지(3.6%)·농수산식품(5.7%)·화장품(1.1%) 등은 선방했다.
지역별로 보면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3% 급감했다.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하면서 대(對)중국 수출은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일본으로의 수출 역시 각 6.7% 6.2%씩 줄었다.
7월부터 시작된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대일 수출이 전년 대비 줄긴 했지만 수출 규제가 본격화하기 전인 2월(-6.1%), 3월(-13.1%), 6월(-12.3%)에도 일본으로의 수출은 감소세를 보여 왔다. 지난달 수입 역시 전년대비 6.2% 줄었으나 6월(-12.3%) 수준에는 못 미친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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