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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비상시국 골프 비난에...트럼프 "빨리 라운딩" 해명

"일하느라 골프 칠 시간 없을 것"이라더니 골프장서 4시간 보내

런던시장의 골프 비난에 "형편없는 시장…런던 흉기범죄나 챙겨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모습의 가면을 쓴 한 시위자가 비상시국에도 골프를 즐기는 트럼프를 비판하면서 골프 스윙을 하기 위해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흉내내고 있다. /블룸버그 자료사진




“매우 빨리 (골프) 라운딩을 했다.”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언의 위협에 대응해야 할 비상시국에 골프를 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비난이 일자 그가 트위터를 통해 내놓은 해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골프를 비난한 사디크 칸 영국 런던 시장에 대해 “무능한 런던시장이 내가 어제 매우 빠른 골프 라운딩을 한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칸 시장은 완전히 통제를 벗어난 런던의 ‘흉기 범죄’(knife crime)에 집중해야 한다. 그는 우리 일에 참견하지 말아야 할 형편없는 시장”이라고 공격했다.

칸 시장은 지난 1일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허리케인 대비를 위해 폴란드 방문을 취소해 놓고 지난달 31일 골프를 했다고 비난하면서 “그는 분명 골프장에서 허리케인에 대비하느라 바쁘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칸 시장의 발언을 보도한 직후에 트위터를 통해 반응을 내놓았다.



그러나 미 NBC뉴스는 “골프 라운딩이 ‘매우 빨랐다’는 대통령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토요일(8월 31일) 4시간 반, 월요일(9월 2일) 4시간 동안 자신의 골프 클럽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CNN도 ‘트럼프, 허리케인 도리언이 미국을 위협하는 가운데 골프 치러 가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노동절인 2일 거대한 허리케인이 미국의 동부 해안으로 다가오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버지니아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을 찾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자신의 소유지에서 시간을 보낸 건 이날로 289일째이며,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시간을 보낸 건 227일째라고 CNN은 전했다.

NBC도 자체 추적 데이터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자기 소유의 부동산을 방문한 일수는 임기의 약 3분의 1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플로리다 웨스트 팜 비치에 있는 골프장 58일, 뉴저지 베드민스터 골프 리조트 90일이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운동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을 비난하면서 “나는 당신들을 위해 일할 것이기 때문에 골프를 칠 시간이 없을 것”이라며 “나를 믿으라”고 말한 바 있다고 NBC는 덧붙였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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