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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상품수지 42% 급감…두달째 내리막

반도체·철강 수출 부진 직격탄





경상수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지난달에 이어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철강 수출 부진 등으로 수출액이 급감하면서 7월 기준 상품수지는 전년 동월대비 42%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7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수출총액은 482억6,000만달러, 수입총액은 420억8,000만달러로 상품수지 흑자는 61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상품수지는 경상수지 항목 중 여행·투자 등을 제외한 국내 총수출입액의 차이를 의미한다. 이는 전년동기(107억9,000만달러) 대비 46억달러 감소한 수치다.



한은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액 감소가 전체 수출 하락에 직격탄이 됐다. 지난해 7월 106억달러를 넘어섰던 반도체 수출액은 올해 같은 기간 76억9,000만달러로 27% 이상 줄었다. 국내 기업이 주로 수출하는 D램 8기가의 단가가 지난해 8달러에서 올해에는 3.4달러로 반토막 난 탓이다. 반도체 수출 물량은 크게 늘어나지 않은 데에 반해 단가가 절반 이상 낮아지면서 수출액이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 교역시장에서 반도체 무역의 흐름은 2017년과 2018년에 호황이었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빠졌고 단가마저 하락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철강제품 수출 하락세도 전체 수출 규모를 끌어내렸다. 중국 등 개발도상국이 자체적으로 철강 생산을 늘려가면서 국내산 철강 수입을 줄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수출액과 달리 수입액은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 유가하락으로 원유 등 원자재 수입액은 소폭 줄었지만 가전제품과 승용차 등 소비재 수입액이 전년동월대비 17억달러 증가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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