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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맞춤형재테크] 40대 초반 맞벌이 가정, 노후대비하려면

3층연금 설계부터 확실히...IRP 가입후 TDF로 운용하세요

투자자 은퇴 예상시점에 맞춰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 조정

성향따라 투자방식 선택 가능

소득대비 70%지출은 과한편

분기에 5~10%씩 줄일 필요

주택대출도 일부 중도상환을

김태수 우리은행 개인영업전략부 과장




Q. 안녕하세요, 40대 초반으로 맞벌이를 하고 있으며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한 명 있습니다. 월 소득은 700만원 정도이며 노후 대비와 관련해선 매달 40만원 납입하는 보장성보험과 매달 50만원 납입하는 개인연금이 전부입니다. 교육비, 주택담보대출 이자비용, 관리비와 생활비를 지출하면 남는 돈은 100만원 안팎인데 적금에 전부 입금하고 있습니다. 금융자산으론 해외비과세펀드 3,000만원, 주가연계증권(ELS) 2,000만원, 정기예금 5,000만원이 전부입니다. 노후대비를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부탁드립니다.

A. 먼저 이제라도 은퇴준비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을 시작하신 것에 대해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은퇴라는 이벤트가 가까운 미래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많은 분들이 고민만 하실 뿐 구체적인 실천은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은퇴전문가들이 말하듯 은퇴준비의 적기는 바로 지금 ‘바로 지금’입니다.

은퇴설계의 첫 시작은 은퇴 후 필요자금을 계산해 보는 겁니다. 먼저 은퇴예상시점과 은퇴생활 기간을 설정합니다. 그리고 은퇴 후 매월 필요한 자금에 대한 기준을 세워야 하는데 국민연금연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은퇴 이후 적정 생활비는 월 243만 3,000원(부부 기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뢰인께서는 이미 10년 넘게 은퇴자금을 적립해 오고 있습니다. 은퇴 이후 현금흐름을 원활히 할 수 있는 3가지 연금을 일컬어 ‘3층 연금(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이라고 합니다. 국민연금은 국민연금공단 애플리케이션 ‘내 곁에 국민연금’을 통해 현재까지 납부한 금액과 예상 연금액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은 회사의 퇴직연금 관리부서 또는 퇴직연금 가입회사를 통해 적립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가입해 있는 개인연금은 크게 2가지 형태로 구분이 되는데요.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세제적격 연금과 조건충족 시 비과세 혜택을 받는 세제비적격 연금입니다. 먼저 세제적격 연금으로는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있습니다. 연금저축은 펀드, 보험 등의 형태로 가입이 가능하고, 연말정산 시 최대 4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세제비적격 연금은 연금보험, 변액연금보험 등의 상품을 가리킵니다. 비과세 연금은 월 150만원 이하의 금액을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납입원금을 제외한 수익(이자)에 대하여 이자소득세(15.4%)가 면제됩니다. 현재 가입하신 개인연금이 절세와 노후준비를 동시 충족하는 연금저축상품이라고 가정하면 추가로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 후 타깃데이트펀드(TDF)로 운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예상 시점을 설정하고 은퇴시기에 맞춰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여 운용하는 펀드입니다. 젊을 때는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다가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안전자산의 비중을 확대해 자동으로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TDF는 운용방식에 따라 액티브형과 패시브형으로 나뉘는데요. 투자자의 성향과 관점에 따라 내게 맞는 TDF를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의뢰인의 소득과 지출 그리고 금융자산을 기준으로 몇 가지 당부 말씀드립니다. 직장인의 소득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버는 것보다 잘 쓰는 지출계획이 매우 중요합니다. 의뢰인의 가정에서는 월 소득 700만원 중 500만원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이는 소득 대비 지출이 70%가 넘는 상황으로 지출에 대한 조정이 필요합니다. 한번 늘어난 지출은 다시 줄이기가 쉽지 않기에 일, 월 단위 지출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가계부 앱을 통해 매일매일 지출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무리하지 않고 분기에 5~10%씩 지출을 줄여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현재 주택담보대출을 현재 보유 중인 정기예금으로 일부 상환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대출금을 중도상환할 경우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는데 보통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대출 후 3년이 지나면 수수료가 없어집니다. 이렇게 중도상환을 통해 대출원금이 줄어들게 되면 이자비용이 감소하게 되고 그만큼의 자금을 노후준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가입하고 계신 해외비과세펀드는 중기적 투자와 절세 측면에서 잘한 선택입니다. 일반 해외 주식형 펀드는 수익금에 대한 15.4%의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데, 해외비과세펀드는 수익이 비과세입니다. 1인당 가입 한도인 3,000만원을 투자해 10년 간 연 5% 수익을 거둔다고 가정할 때 약 300만원을 절세할 수 있습니다. 환매 후 재투자에 대한 고민도 미리 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주가연계증권(ELS)은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특정주식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한 증권입니다. 기초자산을 정해놓고 만기까지 정해 놓은 기초자산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정해진 수익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정해진 수익구조를 만족하지 못한 채 만기까지 갈 경우 원금손실의 위험은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초자산의 변동성과 투자기간 등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의뢰인의 자산현황에 비상예비자금이 보이질 않습니다. 만기가 도래한 ELS 투자자금은 비상예비자금으로 유동성이 있는 금융상품(MMDA, CMA 등)에 넣어두시길 추천합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부부 중 한 사람이 경제활동을 그만뒀을 때 경제적인 타격이 크기 때문에 비상예비자금은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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