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004800)은 청년 기술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고려대에 산학협력강좌를 개설했다고 18일 밝혔다. ‘미래 산업의 쌀’인 탄소섬유를 비롯해 최신 소재기술을 학습한 수강생 중 일부는 산학장학생으로 선발된다.
효성은 2019년 2학기에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학부 및 석·박사 대학원생 110여명을 대상으로 산학협력강좌를 열었다. 이는 효성이 미래 기술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실시해 온 프로젝트다. 그동안 서울대·카이스트·연세대·성균관대 등 국내 우수대학의 이·공과대 석박사 및 학부생 1,000여명이 해당 강좌를 수강했다.
미래 기술인재 육성 프로그램은 조현준 효성 회장의 기술경영 철학에 따른 것이다. 조 회장은 평소 “대한민국이 소재 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에 투자를 확대하고 전문 기술력을 갖춘 인재 확보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번 학기 ‘지식경영’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강좌에는 장두원 효성기술원장을 비롯해 효성기술원 고기능성 섬유, 석유화학, 광학필름, 환경에너지소재 등 각 분야 연구를 담당하는 임원과 팀장 20여명이 직접 강사로 나서 현장의 최신 기술 동향 등을 전한다.
특히 수강생들은 효성의 글로벌 시장 1위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핵심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탄소섬유 등 차세대 신소재 관련 최신 기술과 동향 또한 학습하게 된다.
효성은 신소재 부문 전문지식과 실무를 겸비한 인재 육성을 위해 수강생 중 우수 학생을 산학장학생으로 선발한다. 선정된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수여하고 채용 확정으로 안정적인 학업을 지원한다.
담당 교수인 정현욱 고려대 화공생명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이론을 경험하면서 맞춤형 R&D 인재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