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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S] 압구정·여의도 등 전국 17곳 21만㎡ 1990년 이전 지정

늘어만가는 미집행 학교용지 <3>

서울에만 30년 묵은 용지 수두룩

서초 고교부지는 물류창고 활용도

본지 탐사기획팀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산재한 미집행 학교용지 가운데 지난 1990년 이전에 지정된 학교용지만도 전체 17개소에 달하고 면적은 21만757㎡에 이르렀다.

가장 오래된 학교용지는 1978년 서울특별시가 지정한 여의도의 고등학교 용지다. 또 1981년 지정된 강남구 압구정동 초등학교 부지도 여전히 학교용지 상태로 학교 건축이 되지 않았다. 아울러 1982년 지정된 서울 도봉구 도봉동 소재의 초등학교 부지(5,756㎡)와 구로구 궁동에 위치한 초등학교 부지(9,261㎡), 영등포구 양평동에 소재한 고등학교 부지(1만1,570㎡) 등도 전국 미집행 학교용지 중 가장 오래된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1983년 지정된 학교용지도 여전히 학교가 설립되지 않은 상태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고등학교 부지(1만4,130㎡)는 사유지 형태로 현재 한 대기업의 물류창고로 활용되고 있다. 또 충북 단양군 단양읍 초등학교 부지의 경우 당초 초등학교와 중학교로 건설될 예정이었지만 도담지구 미조성으로 학교 설립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1986년 지정된 경북 경주시 근계리의 초등학교 부지(1만2,000㎡)와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중학교 부지(1만1,608㎡), 고등학교 부지(1만556㎡) 등도 여전히 학교용지로 남아 있다.



1987년 지정된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동의 초등학교도 학교 건설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며 1989년 지정된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초등학교 부지(1만933㎡)도 1만㎡가 넘지만 활용되지 않고 있다.

1990년 지정된 미집행 학교용지도 서울시에 몰려 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중학교 부지(1만2,291㎡)와 수서동의 초등학교 부지(1만2,102㎡), 강서구 방화동의 초등학교 부지(1만㎡) 등도 여전히 학교용지로 묶여 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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