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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안보이는 수출…10개월 연속 뒷걸음

이달 1~20일 수출 21.8% 줄어

반도체·對中분야 감소세 여전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도 부담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반도체와 대(對) 중국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이달 중순까지 감소했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은 28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8% 감소했다. 앞서 수출은 반도체와 대(對) 중국 수출 부진 등으로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는데, 이달 하순까지 감소 추세일 경우 수출은 10개월 연속 내리막을 걷게 된다.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39.8%로 가장 많이 줄었고, 이후 석유제품(-20.4%), 승용차(-16.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선박(43.2%), 무선통신기기(58.0%), 가전제품(4.1%) 등은 수출액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29.8%나 줄었고, 미국(-20.7%), 일본(-13.5%), 유럽연합(EU)(-12.9%), 베트남(-2.1%) 등으로 가는 수출 역시 감소했다.



미중 무역 전쟁 장기화에 따른 대중 수출 감소는 계속 한국 수출에 큰 부담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한국의 상품수출액은 1,385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8.6% 줄었는데, 주요 20개국(G20) 중 인도네시아(9.1%) 다음으로 감소 폭이 컸다. 수출 규모가 큰 독일(-7.1%), 일본(-6.6%)도 무역분쟁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으며 핀란드(-5.2%), 영국(-4.6%), 남아프리카공화국(-4.3%)도 수출 감소세가 컸다.

반면 미국의 2분기 수출은 3.1%, 중국은 1.0% 줄어드는 데 그쳐 여타 국가보다 감소율이 낮았다. 중국의 성장세 둔화로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들이 더 많은 피해를 본 결과로 풀이된다. G20 가운데 수출이 증가한 나라는 캐나다(0.2%), 터키(1.2%), 멕시코(4.7%), 아르헨티나(6.8%), 호주(10.5%) 등 5곳이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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