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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일곱에 23호포' 세월 이겨낸 추신수

텍사스 추신수가 23일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전에서 1회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오클랜드=USA투데이연합뉴스




4회 적시타를 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는 추신수(오른쪽). /오클랜드=USA투데이연합뉴스


한창때인 스물여덟 살에 한 시즌 22홈런을 처음 쳤던 추신수(텍사스)가 서른일곱에 23홈런을 기록했다. 그것도 비거리 140.5m의 초대형 아치로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추신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전(8대3 승)에 1번 타자로 출전, 1회 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때려냈다. 시속 180㎞로 날아가 가운데 관중석 2층에 떨어졌다. 추신수는 “잘 맞기는 했지만 그렇게 멀리 날아갈 줄은 몰랐다”고 했다.



22호 이후 7경기 만의 홈런으로 23개는 빅리그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이다. 2010·2015·2017년의 22홈런이 종전 기록이었다. 왼손 불펜을 상대로 적시타를 치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로 활약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 0.266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368로 아메리칸리그 15위다.

2009·2010년 연속으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추신수는 올 시즌에는 통산 1,500안타·1,500경기·200홈런 기록을 차례로 세웠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빅리그 3년 연속 20홈런 기록을 세운 데 이어 개인 최다 홈런까지 치면서 뜻깊은 시즌에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 6개였던 도루가 올해 13개로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올해 20홈런·10도루를 넘긴 아메리칸리그 타자는 추신수 포함 총 14명인데 추신수가 최고령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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