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2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IBK 퍼스트랩’ 출범식을 열고 향후 3년간 핀테크 기업에 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기업은행은 핀테크기업에 앞으로 3년간 직접투자 300억원, 간접투자 200억원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3년간 매년 1조원씩 총 3조원의 여신을 공급 및 금리 감면 혜택도 주기로 했다.
IBK 퍼스트랩은 기업은행과 핀테크 스타트업의 협업 기반 테스트베드다. 기업은행 본사에 핀테크 업체를 위한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기업은행 직원을 상주시켜 은행과 핀테크 스타트업의 협업을 적극 도모한다. 9월 현재 주식회사 펀다 등 16개 참여 기업을 선발했다.
손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퍼스트랩은 단순한 지원 중심의 기존 시설과 달리 다양한 혁신기술 및 아이디어가 사업화될 수 있게 클라우드 기반의 테스트베드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은행 본점에 자리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은행과 핀테크 기업이 유기적이고 활발하게 협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핀테크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즉각 이어질 수 있는 모범적인 혁신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정부도 은행과 함께 핀테크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핀테크 스케일업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규제 샌드박스를 보다 과감하게 운영하고 투자 활성화, 규제개혁, 해외진출 지원 등을 통해 국내 핀테크 기업이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환경을 적극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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