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는 성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로스 장관과 회담을 갖고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한 한국의 입장을 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로스 장관 역시 일본 수출규제가 미국 기업과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언급하며 해당 사안을 조속하게 풀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성 장관은 이번 만남에서 자동차 232조 조치와 관련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정 등을 고려해 면제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17일 포고문을 통해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수입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유럽연합(EU), 일본 등과 180일간 협상할 것을 지시했다. 조치 결정 시한은 11월 13일이다. 로스 장관은 한미 자동차 분야 교역과 투자가 호혜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양측은 성 장관의 미국 방문 기간 체결된 한국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추가도입 계약, 한미 기업 간 자율주행 합작법인 설립계약 등 양국의 교역·투자 성과를 공유했다. 로스 장관은 이번 LNG 도입, 현대차의 자율주행 투자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등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성 장관은 또 오는 10월 차기 산업협력대화 개최 등 민관 협력채널을 활용해 양국 간 산업협력을 확대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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