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한데다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 단가가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이 447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줄었다고 1일 밝혔다. 월별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감소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6월(-13.8%) 이후 4개월째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 제품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31.5% 줄어든 85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17.6%), 석유제품(-18.8%) 수출도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D램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상 하락했고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 단가도 전년 동기 대비 20%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면서 핵심 시장인 중국과 미국 수출이 각 21.8%, 2.2% 감소했다.
한편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한국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이 수출 규제를 본격화한 7월부터 9월까지 실적을 보면 수출은 4.1%, 수입은 8.4% 감소했다. 이는 올해 월평균 수준과 큰 차이가 없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본 수출 규제가 실제 생산 차질로 연결된 사례가 없어 한국의 전세계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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