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8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확보에 성공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이 3년물 8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3,3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모집액의 4배수가 넘는 규모다. SK증권과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이번 SK건설의 공모채는 지난해 라오스 댐 사고 이후 처음으로 발행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SK건설의 2018년 영업이익은 라오스 수력발전 사고 관련 손실 인식으로 3·4분기 누적 대비 731억원 감소한 867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라오스 사고에 대한 의구심이 많이 불식된 기관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SK건설은 지난해 대규모 손실에도 불구하고 867억원의 영업이익과 69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18년 조정부채비율은 389.8%로 2017년 437.4%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재무안정성 지표에 미친 영향도 적었다.
SK건설은 투자수요가 몰리자 회사채 발행금액을 최대 1,500억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번 조달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된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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