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086280)가 국내 최초로 내년 상반기에 친환경 냉장 전기 트럭 배송을 시작한다.
현대글로비스는 SSG닷컴과 지난 1일 ‘친환경 냉장 전기차 배송 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냉장 전기 차량을 이용한 배송 운영을 담당하고, SSG닷컴은 현재 운영 중인 이마트(139480)몰 배송 차량에 점진적으로 전기차를 투입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내년부터 전기 배송 차량의 안정성과 주행능력을 점검한 뒤 물류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상온 배송 차량이 전기차로 운영된 사례는 있었지만, 냉장·냉동 물류체계인 ‘콜드 체인 시스템’에 전기차가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콜드 체인 시스템은 운송 시 상하기 쉬운 식품이나 상온에서 녹을 수 있는 냉동식품들도 배송할 수 있다. 다만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량이 커 아직까지는 현장에 도입되지 못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내년에 도입할 차량은 현대자동차가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인 전기 상용차 ‘포터’일 가능성이 높다. 전기 트럭이 도입되면 경유 화물차 사용으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 도심 대기를 오염시키는 환경 저해물질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친환경 물류 실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CDP(Carbon DisclosureProject) KOREA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를 2년 연속 수상했고, 친환경 물류 실천 우수기업으로 평가 받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아시아-퍼시픽 지수와 코리아 지수에 5년 연속 동시 등재됐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물질은 피할 수 없지만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라며 “자연 친화적인 설비 구축에 힘써 친환경 물류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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