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팀은 두께가 원자 한 개 정도인 이차원 반도체 물질을 실리콘 미세소자와 결합해 양자광원의 위치와 파장을 동시에 제어하는데 성공했다. 김 교수팀은 스카치테이프를 활용해 얇은 반도체 박막을 만들고 이를 피라미드 구조가 규칙적으로 배열된 실리콘 미세소자에 연결했다. 뾰족한 피라미드 구조의 꼭짓점에 힘이 집중되면 반도체 물질의 전자에너지 구조가 변형돼 단일 양자광원이 만들어진다. 그동안 학계는 매우 작은 크기의 양자점을 성장시켜 양자 광원을 여러 개 창출하는 방식으로 양자 정보기술을 개발해왔다. 이 경우 광원의 위치와 파장이 불균일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김 교수팀의 방식을 활용하면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연구성과는 기존보다 더 많은 정보를 더 빨리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정보처리기술인 양자정보기술의 실용화를 앞당기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수팀의 연구 내용은 지난 9월 9일 국제학술지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newsroo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