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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

김현수 농림장관 "일시이동중지 해제…포천·철원 등 더 강한 대책 필요"

살처분 대상 돼지15만마리 육박

지난 4일 오전 충남 홍성군 은하면의 거점소독시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한 차량 소독이 진행되고 있다. 홍성에서는 342개 농가가 전국 시·군 중 가장 많은 59만6,000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포천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만약 확진 판정이 내려진다면 포천에서는 첫 발생이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일부 지역에 내려졌던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이 풀림에 따라 철저한 방역을 지시했다.

농림부는 6일 포천시 관인면의 한 돼지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인력을 급파해 주변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긴급 소독을 벌이고 있다.

이곳에서 채취한 혈액 샘플은 경북 김천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보내져 아프리카돼지열병 여부를 가리는 검사를 받게 된다. 정밀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의심 사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 된다면 국내 누적으로는 14번째가 된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방역 점검회의에서 “오늘 새벽 3시 30분 경기·강원·인천 일시이동중지명령이 해제됨에 따라 더 많은 축산차량이 이동하게 된다”며 “가축이동차량 도축장 진출입 시 충분히 소독하고, 운전자가 계류장에 내리지 않도록 철저히 지도·점검해달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돼지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 중인 김포·파주·연천은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살처분 시 인력·비품 등 잔존물이 외부에 누출되지 않도록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꼼꼼하게 처리해 달라”고 강조했다.

발생지 주변 지자체에 대한 더 강력한 방역 대책도 주문했다. 김 장관은 “발생 지역 주변 고양·양주·포천·동두천·철원은 현재보다 더 강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발생지역과의 경계선, 타 권역과의 경계선에서 소독과 이동 통제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살처분 대상이 된 돼지는 총 14만5,163마리로 15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다. 이 가운데 13만8,853마리가 살처분을 마쳤고, 6,310마리가 작업을 기다리고 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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